수출이 어려운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의 차이
수출을 고민하는 화장품 회사들은 종종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그래서 수출은 늘 조금 더 뒤의 이야기가 됩니다. 매출이 더 올라가면, 인력이 보강되면, 제품 라인업이 정리되면. 그 ‘조금 더’는 생각보다 오래 이어집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여러 사례를 살펴보면, 수출이 지연되는 이유는 생각보다 심플합니다.
고민해야되는게 너무 많아요!
국내 사업만 운영할 때는 비교적 명확했던 구조가 수출을 떠올리는 순간부터 갑자기 복잡해집니다.
제품만 좋으면 되는 게 아니라
인증, 규제, 통관, 물류, 결제, 환율, 커뮤니케이션까지 고려해야 하고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도 전부 내부에서 감당해야 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때 많은 회사가 이렇게 판단합니다. “지금 우리 규모로는 무리다.” 하지만 여기서 한 번 질문을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우리가 해야할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걸까?
수출에는 정답이 없지만, 공통점은 있습니다
화장품 기업의 수출 방식은 제각각입니다.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설계한 회사도 있고
국내 B2B·B2C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 수출을 검토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어느 방식이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수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다만 여러 사례를 비교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수출을 내부에서 모두 해결하려 한 기업보다, 역할을 나눠 설계한 기업이 오히려 안정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많은 회사가 수출을 어려워하는 진짜 이유
수출이 어려워지는 순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이런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수출 업무는 내부에서 직접 해야 한다
해외 판매는 우리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
실패하면 비용과 리스크는 전부 우리 몫이다
이 전제에서 수출은 ‘사업의 확장’이 아니라 회사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도박’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수출을 결정하는 순간, 대표의 고민은 이렇게 변합니다.
“이걸 감당할 수 있느냐”
수출, 관점을 달리하면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수출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해외 시장 그 자체가 아닙니다. 수출을 전부 내부에서 떠안으려는 구조가 부담을 키웁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런 질문이 가능합니다.
반드시 내부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외부 구조로 분리해도 되는 일은 무엇인가
국내 사업을 운영할 때도 제조, 유통, 마케팅, 영업을 모두 한 조직이 전담하지는 않습니다. 역할을 나누고, 각자의 영역에 집중하기 때문에 사업이 굴러갑니다. 그런데 유독 수출만큼은 ‘직접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갇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출을 준비할 때 기준이 바뀌어야 합니다
많은 회사가 묻습니다.
“어디까지 준비돼야 수출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 질문은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수출의 기준은 완성도가 아닙니다.
국내 사업이 수출 때문에 흔들리지 않도록
내부 조직이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영역을 명확히 하고
수출을 하나의 실험 가능한 선택지로 만드는 것
이렇게 구조를 바라보기 시작하면, 수출은 더 이상 ‘모 아니면 도’의 선택이 아닙니다.
수출을 고민하고 있다면, 먼저 구조부터 점검해보세요
수출을 미루고 있는 많은 화장품 회사는 의지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한 그림이 없어서 멈춰 있습니다. 그래서 수출은 타이밍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실제 사례를 통해 이 구조가 어떻게 현실에서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