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많은 화장품 회사는 수출을 ‘고민’에서 끝낼까
해외 수출을 고민하는 화장품 제조사나 브랜드사 대부분은 비슷한 질문에서 멈춥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 수출을 논하는 게 맞을까?” 아직 국내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냈다고 보기도 어렵고, 초기에 설정한 목표를 모두 달성한 것도 아닌데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해외 수출은 자연스럽게 ‘언감생심’의 영역으로 밀려납니다.
한류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소식은 넘쳐납니다. KPOP데몬헌터스, 오징어게임, BTS,블랙핑크, K-뷰티까지. 하지만 많은 기업에게 이는 여전히 남의 이야기에 가깝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볼까요?
K-뷰티 잘 나간다는데?
뉴스를 보다 보면 “지금이 기회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잘 나가는 브랜드의 사례는 많지만, 그 성공 방정식이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기 때문이죠.
대규모 마케팅 예산
이미 글로벌 유통망을 가진 브랜드
해외 진출을 전제로 설계된 제품
이런 현실에서 대부분의 중소·중견 화장품 회사에게 해외 수출의 벽은 높게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수출을 포기할 것인가?
현장에서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수출을 안 하겠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합니다.
“언젠가는 해야 할 것 같긴 한데요…”
“지금은 아직 아닌 것 같아서요”
“조금만 더 준비되면 그때 생각해보려고요”
즉, 결정을 유보해두는거죠. 수출을 고민하는 순간, 결정해야 될 항목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죠.
수출을 고민하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질문들
수출을 실행하기 전 단계에서 대부분의 회사가 비슷한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수출 업무를 내부에서 감당할 수 있을까?
이 일을 기존 인력에게 맡겨도 될까?
새로운 인력을 채용해야 할까?
미국이 맞을까, 동남아가 맞을까?
B2B가 나을까, B2C가 나을까?
이 질문들에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일단 해보자”고 결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가 수출을 ‘못 해서’가 아니라, 결정하기 어려워서 멈춰 있는 상태로 남게 됩니다.
수출, 의지의 문제로 볼 것인가?
여기까지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결국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 아닌가?”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출을 망설이게 만드는 이유는 단순히 준비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수출을 ‘어떻게 시작할 지’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부에서 모두 해결해야 할 것 같고
실패했을 때 부담은 전부 회사가 떠안아야 할 것 같고
기존 사업에 영향을 줄 것 같다는 불안
이 불확실성이 수출을 어렵게 만듭니다.
이 글의 다음 이야기
이 글은 수출을 당장 시작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많은 화장품 회사가 수출을 고민하면서도 시작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의지나 역량이 아닌, 구조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을 짚어보고자 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런 질문을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왜 수출에는 정답이 없다고 말하는가
그런데도 성공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패턴은 무엇인가
‘준비’가 아니라 ‘구조’라는 관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수출이 막연한 목표가 아니라, 조금 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지점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